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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0 예술의전당 수준미달 스태프

작성일
2018-08-11
작성자
조미애
조회
2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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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먼저 제주국제관악제를 개최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딸 방학을 맞아 제주를 찾았고, 관악제 시기가 잘 맞아 개막식공연도 뜻깊게 보고, 8.10일 서귀포 예술의 전당 공연도 그 수준에 놀라고 무척 감동깊게 보았습니다.
그런데 그 공연을 준비하는 스태프의 수준은 한참 미달이라는 생각이 들게 하는 분이 계셔서 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공연 전 핸드폰의 전원을 꺼달라는 멘트에 저희 가족은 모두 핸드폰 전원을 끄고 무대가 시작되길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무대가 시작되기 직전에 스태프로 보이는 여자분 두 분이 저희 가족 앞에 앉았습니다. 무대 중앙에서 10열정도 자리였습니다. 한 분은 단발머리에 빨간 옷을 입고 계셨고, 한 분은 어두워서 정확치는 않으나 초록옷에 중간정도 파마머리를 하신 분이었습니다.
1부 공연은 스위스 코미디 브라스 공연으로 사전에 이 분들의 공연에 대해 알고 갔기 때문에 기대가 컸습니다. 역시 예상대로 탄탄한 실력에 재미까지 그 수준이 정말 대단했습니다. 그런데 공연 초반부터 그 두 사람이 핸드폰 카메라로 공연을 찍기 시작했습니다. 공연에 집중이 되지 않았습니다. 무대를 보기 전에 핸드폰 화면이 먼저 보이니 그 상황에 집중이 되는게 더 이상할지도 모르겠습니다. 10장 이상 찍길래 사진을 더 찍으실꺼냐고 여쭤보았습니다. 공연 보는데 너무 방해가 되니 그만 찍어달라 부탁을 했습니다. 솔직히 저는 죄송합니다.라고 할 줄 알았는데, 빨간 옷을 입은 여자분이 목에 걸고 있는 스태프명찰을 흔들어 보이면서 스태프라 사진을 찍고 있는거라며 오히려 당당했습니다. 그리고 그 후로도 핸드폰으로 공연사진을 계속 찍었습니다. 너무나도 어이가 없었지만 공연이 진행중이라 크게 이야기 할 수도 없었고 공연 중간에 두 번 정도 더 핸드폰을 내려달라 부탁했지만 나는 스태프고 누가 부탁을 했다라며 오히려 제게 화를 냈습니다.
공연 중에 사진을 찍어달라는 무식한 부탁은 누가 했으며 또 그렇다고 관객의 공연 관람을 방해하면서 당당히 사진을 찍는 무식한 스태프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 지 너무 황당했습니다.
1부 공연이 끝나고 자리를 뜨면서 그 두 분의 이름을 못 물어본 게 정말 후회됩니다. 나가면서 제게 뭐라 한 것도 들었는데 왜 따라나가질 못 했나 늦은 이 시간까지도 생각이 듭니다.
2부 공연은 그 두사람을 피해 앞으로 자릴 옮겼지만 2부에는 그 두 사람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공연은 공연대로 감동적이었고, 처음 듣는 곡들이었지만 머릿 속에 그림이 그려질 정도로 섬세한 연주에 감탄을 했습니다.
하지만 그 사이사이 두 몰상식하고 무례한 스태프 생각에 집중 하는데 방해가 되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관객과 연주자를 이어주어야 할 스태프가 관객의 몰입을 방해해놓고도 무슨 잘못을 하고 있는지 모른다는 것은 국제적으로 성장하는 관악제에 있어서는 안 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올해 초등학생이 된 제 딸도 공연전 에티켓을 알고 지키는데 스태프라는 그 두 사람은 잘못을 하고도 사과하지 않고 오히려 당당하려는 그 모습이 정말 부끄러운 행동임을 아셨으면 합니다.
사진은 전문 사진기사님이 계셔서 공연 중간중간 관객의 눈을 피해 찍으시는 것을 봤습니다. 공연을 녹화하는 분들도 당연히 계실 것으로 압니다. 국제적인 행사를 아이들 재롱잔치로 만드는 본분을 잊은 스태프들은 꼭 반성하시기 바랍니다.
많은 스태프 분들이 관악제를 성공적인 행사로 만들기 위해 애쓰시는데 수준 미달인 두 사람으로 인해 이런 글을 쓰게되어 무척 유감입니다.
그래도 부모님이 계시는 제주를 사랑하고,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으로 제주에 있는 동안 관악제 연주를 찾아가서 꾸준히 음악에 몸을 맡기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멋진 음악제를 만들어 주시려 노력하시는 많은 관계자 분들에게 다시 한 번 감사드리고, 그러나 오늘 같은 일은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스태프 기본 교육에 애써주시기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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